경고누적으로 나오지 못하는 루니가 빠지고 테베즈가 그 자리로 투입되었고 지난번 징계로 인해 나오지 못하는 에브라가 빠지고 오셔가 투입된 것 외에는 크게 특이할 것 없는 라인업을 가지고 토튼햄 원정에 올랐다. 투톱에 테베즈와 베르바토프. 미드필더로는 양쪽에 호나우도와 바깆성 중앙에 플레쳐와 케릭. 최근에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 수비라인에는 하파엘-비디치-퍼디난드-오셔 라인이었다. 케릭이나 베르바토프 퍼디난드 호나우도 등은 퍼것느 감독이 부상으로 나오지 못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연막작전을 뿌려놨으나 싸그리 출동하는 모습이었다. 시즌 초반에 불안한 수비력으로 승점을 잘 까먹더니 최근에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진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이면서 승점 쌓기를 어려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지난 라운드만 해도 선더랜드를 상대로 낙승을 거두리라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90분까지 점수를 내지 못하다가 91분에 수비수인 비디치가 결승골을 넣으면서 가까스로 승점 3점을 챙겨왔고 챔스에서도 신나는 무승부 행진으로 향상된 무재배 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맨유인데 오늘 경기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경기 내내 주도권을 쥐고 흔들기는 하지만 다득점 경기를 보기가 정말 어렵다. 좋은 찬스들을 많이 만들어 내지도 못하며 중앙에서 찔러주는 패스들의 정확도도 크게 떨어져 패스미스를 연발하고 반데사르의 선방이나 비디치의 몸을 던지는 플레이로 막아내는 모습은 가장 보기 쉬운 장면 중 하나이다. 오늘 경기도 전후반 내내 이런 모습을 보여주다가 재미없는 0:0 무승부로 끝이 났다.
최근에 가장 이슈가 되는 선수로는 이번시즌에 600억이나 들여서 공들여 영입한 베르바토프. 맨유의 공격 패턴이라 함은 긱스나 베컴이 양쪽에서 올려주는 양질의 크로스를 반니스텔루이가 놓치지 않고 받아주는 식의 공격 패턴이 주를 이루었고 세대교체에 성공한 지난 시즌 맨유의 막강 화력은 루니-호나우도-테베즈의 삼각편대의 미칠듯한 스피드로 이어지는 역습 찬스에서 기인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 베르바토프를 영입하면서 테베즈가 벤치에 앉아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베르바토프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나 스피드라는 측면에서 볼 때 분명히 테베즈보다는 떨어지는 선수라는 것은 부인할 수가 없고 반니스텔루이가 되기에도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계륵으로 전락하고 있다. 오늘도 토튼햄의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레인에서는 공만 잡으면 토튼햄 서포터들의 엄청난 야유가 쏟아졌고 베르바토프는 평소와 다름없이 무척이나 부족한 활동량을 가지고 중앙선 부근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만 얼핏 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시즌의 절반정도만 치룬 상황에서 베르바토프의 가치를 논하기에는 이른 감도 있지만 타리그에서 건너온 토레스가 첫시즌부터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던 것을 떠올려 본다면 같은 리그 내에서 팀만 옮긴 베르바토프가 보이는 모습은 상당히 실망스러울 뿐이다. 아직 첼시가 경기를 치루지 않았지만 리버풀이 무승부로 경기를 끝내면서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기회를 또 날려버린 채 이번 라운드도 지나버렸으니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이다.
